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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이야기

#가죽책과염색(Angelus물감)

by iyacoco 2020. 3. 19.

보고만 있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최숙희 작가님의 [너는 어떤씨앗이니?]라는 책을 북아트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북바인딩의 방법은 심플하게 했는데 속지에 꽃프린트물들이 보여 살짝 화려하게도 보이네요.

책 속지와 겉표지는 가죽바느질인 새들스티치를 이용하였는데 밝은 파랑에 눈에 확 띄는 색 분홍으로 바느질을 하였어요.
뭔가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색감 넘 맘에 들어요 ㅎㅎ

[너는 어떤씨앗이니?] 이 책에는 7가지 종류의 꽃들이 소개되어 있어요.
자, 차례로 살펴보도록 할게요.
책 내용 옮겨옮니당

씨앗이 씨앗이
바람여 흩날리던 씨앗이

거친 들에 뿌리 내려
민들레로 피었네.

씨앗이 씨앗이
쪼글쪼글 못생긴 씨앗이

온 마을에 향기가득
수수꽃다리로 피었네.

씨앗이 씨앗이
꽁꽁 웅크린 씨앗이

당당히 고개 들고
모란으로 피었네.

씨앗이 씨앗이
툭 건드리면 울 듯한 씨앗이

따가운 햇살에도 퍼붓는 비에도
지지않는 봉숭아로 피었네.

씨앗이 씨앗이
가슬가슬 가지돋친 씨앗이

고운 빛 살랑이는
섬꽃마리로 피었네.

씨앗이 씨앗이
수줍어 숨던 씨앗이

마주 보며 빙긋 웃는
접시꽃으로 피었네.

씨앗이 씨앗이
느긋이 꿈꾸던 씨앗이

긴 잠에서 깨어나
눈부신 연꽃으로 피었네.

꽃들이 모두 예뻐요.
수수꽃다리, 섬꽃마리 등은 꽃이름도 너무 예쁘네요.

예쁜 그림의 동화책을 만나게 되어 행복한 하루였어요.
책표지의 그림은 원래 동화책과 같은 그림을 가죽버닝으로 표현하여 보았어요.
채색은 가죽에 색을 입히는 Angelus 물감을 사용하였구요.
작년에 알리익스프레스로 주문한 물감 넘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은 넘 싼데 물건 배송은 넘 느려요.
한참 잊고 있으면 선물처럼 내게 온답니다.

선물처럼 오늘 나에게 온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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